Ⓒ ferm LIVING
지독한 폭염에서 견디기 위한 여름 생존템을 교체해야 할 시간이다. 내년을 기약하며 서걱서걱한 시어서커 이불과 쿨매트를 장롱 속으로 떠나보냈다. 가을의 찬바람은 세상의 색을 바꿔놓고 더 찬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 옷을 덧입는다. 지나간 계절을 정리하며 침구 외에도 전반적인 실내 인테리어에 새 단장을 하고 싶어지는 때다. 패브릭은 면, 마, 모직, 합성섬유 등 쉽게 말해 천이나 옷감을 뜻한다. 인테리어에서는 일반적으로 커튼과 침구, 소파 등의 가구에 사용하며 월 행잉 포스터, 바스켓 등 유니크한 소품의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계절감이 눈에 띄게 드러나는 니트, 펠트, 퍼, 벨벳 등의 패브릭은 코끝에 쌀쌀함이 와닿는 이 시기에 적당하다. 특히 톤 다운된 패브릭은 무르익어가는 계절에 온기를 더하며 공간 전체의 톤과 분위기에 맞게 톤 온 톤으로 매치하면 통일감을 주고 친밀감을 상승시킨다. 미국 색채연구소 팬톤컬러연구소가 제시한 2021 F/W 컬러는 한껏 차분하면서도 재기발랄하다. 가을의 대표색 브라운을 중심으로 로맨틱 핑크빛 팔레 로제트, 붉은 계열의 빨간색 파이어 월, 벽돌색으로 통칭하는 어도비, 나무를 닮은 루트 비어 등 물들어가는 10월과 닮았다. 쓸쓸해지는 가을에 생명력을 풍기는 옐로와 그린은 물론, 상쾌한 미코노스 블루와 스프링 레이크 등 블루 계열의 선전도 눈에 띈다. 아기자기한 패브릭 제품을 취급하는 인테리어 브랜드의 카탈로그에서도 이런 컬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체적인 집안 풍경과 가구를 바꾸지 않아도 된다. 톤다운된 패브릭으로 약간의 재주만 부려도 전과 상반된 분위기를 충분히 완성할 수 있다.
Ⓒ DESIGN HOUSE STOCKHO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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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ITION
FERM LIVING
Ⓒ ferm LIVING
In many ways, coming home is like putting on a warm, comforting coat: it’s a safe, secure space wher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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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m LIVING은 삶의 대비를 균형 있게 조화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인생은 대조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편안함을 찾아 기대와 꿈을 꾸고 혼돈과 고요, 성찰의 순간과 기쁨의 시간을 경험하며 균형 잡힌 삶을 갈망한다. 집은 우리가 우리 자신이 되고, 사물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 공간이다. 지루하지 않은 디자인과 기능성을 갈구하는 열정을 바탕으로 ferm LIVING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도전하는 인테리어 브랜드다. 부드러운 형태, 풍부한 질감, 깊은 색상의 패브릭으로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아방가르드한 모양, 눈에 띄는 패턴, 호기심 어린 디테일로 예상치 못한 미적 만족감을 선사한다. ferm LIVING은 스칸디나비아의 사고방식과 세계적인 기술, 전통을 융합해 다양한 장인들과 작업하고 있다.
Ⓒ ferm 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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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m LIVING은 환경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고찰하고 가구, 액세서리, 조명 컬렉션 등에 따뜻함을 부여해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있다. 가을 컬렉션에서는 동물과 버섯, 조개, 피크닉 등 동심을 자극하는 주제로 계절과 잘 어울리는 컬러 배합을 통해 침구, 쿠션, 파티션과 장난감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포근한 니트 패브릭의 쿠션 커버와 입체감이 느껴지는 소품들은 사용하는 것과 별개로 눈으로 느끼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서로 다른 소재로 패치워크된 기하학무늬 쿠션은 창의성을 증진하는 리빙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 좋다. 가을에서 겨울까지 이어지는 리빙 트렌드에 맞춰 ferm LIVING의 패브릭도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DESIGN HOUSE STOCKHOLM
Ⓒ DESIGN HOUSE STOCKHOLM
It's all about id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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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House Stockholm은 출판사와 작가가 일하는 방식을 차용해 디자이너와 협업하고 있다. 전통적인 의미의 단순 생산자가 아닌 디자인 출판업자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상품 출시를 위해 디자이너를 선택하는 대신, 모든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수집하고 이 가운데 좋은 것을 채택한다. 기성 디자이너와 신진 무명디자이너를 구분 짓지 않고 작업자의 유명세에 치중하기보다는 목표한 아이템을 개발에 도달하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엄선한 디자인은 개발과 생산이 진행되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장르의 리빙 디자인으로 탄생한다. 개성을 갖춘 기발함이야말로 Design House Stockholm을 칭하는 가장 적합한 말이 아닐까 싶다. 이들은 프랑스, 독일, 호주, 미국, 칠레 등 다양한 나라의 작업자가 이들의 네트워크 안에서 잠깐의 유행을 넘어서 시대를 초월하는 매력적인 상품을 창조하고 있다. Knot cushion은 이름 그대로 매듭에서 모티프를 얻은 쿠션을 말한다. 기대거나 편안히 앉아서 위계질서를 깰 수 있다는 상품 설명답게 위트 넘치는 생김새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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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RagnheiðurÖsp SigurðardÖttir는 크로셰 튜브로 곰 인형을 만들다가 우연히 매듭 쿠션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튜브를 매듭으로 묶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었다"며 크고 부드러운 매듭에 대한 아이디어를 일종의 팝아트적인 방식으로 해석했다. "처음 보면 이게 쿠션인지 잘 모를 수도 있고, 그래서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라고 전한 그녀의 말처럼 쿠션은 원래 용도가 아닌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거실 소파에 두면 텔레비전을 보며 만지작거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침실에서는 바디 필로우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사용 방법은 없다. 매듭 사이에 손가락을 껴보고 바닥에 굴려보고 강아지에게 물어오라고 던질 수도 있다.
OYOY
Ⓒ OYOY
Re-calling childhood memories
Ⓒ OY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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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OY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고 새로운 기억을 창조한다. 날짜와 그 일이 일어났던 장소, 나쁜 것, 좋은 것에 대한 기억은 어른이 되어서도 잊을 수 없다. 특히 이 경험들은 누군가와 함께했다는 추억으로 남고는 한다. 함께하는 느낌을 담은 OYOY는 그때의 기억을 회상하는 가족들을 위한 브랜드다. 덴마크의 헤리티지가 깃든 리빙 디자인을 취급하며 자연에 대한 존중과 헌신을 담은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2012년 덴마크 디자이너 Lotte Fynboe에 의해 설립됐으며 전 세계 50개 국가에 론칭해 어린이용 제품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북유럽 감성은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브랜드 이름의 'OY'는 1929년 전 세계로 취항하는 덴마크 비행기에 적힌 텍스트에서 착안했다. '세계 어느 곳에 비행기가 떠 있어도 덴마크에 속한다'라는 의미로 덴마크 뿌리에 대한 자부심과 정신을 나타낸다. 키치함을 미적 디자인으로 승화한 OYOY는 가을 시즌을 맞아 지속 가능하고 기능적인 패브릭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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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컬렉션은 크리미하고 톤 다운된 컬러를 머금고 아련한 유년 시절의 추억을 재설계한다. 도트, 스트라이프 패턴은 매혹적인 색상 조합으로 구성됐다.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는 체크, 아가일 역시 아늑한 느낌을 주는 벽돌색과 오렌지 계열의 시즌 색을 입어 부드러운 무드를 선사한다.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위해 트리 장식품인 캔디, 프레젤 모빌도 눈에 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독특한 디테일로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OYOY의 원단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피부에 직접 닿는 유해물질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Less is more" 간결한 것이 낫다는 브랜드 모토처럼 OYOY는 절제된 디자인에 창의력을 담아 강력한 덴마크의 브랜드가 되길 꿈꾼다.
&TRADITION
Ⓒ &TRADITION
Interior objects with timeless app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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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은 전통적인 디자인을 재해석하고 트렌디한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미래의 고전'을 창조한다. 장인 정신과 창의성의 결합을 위해 사용하는 목재의 원산지부터 원단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포장 방식까지 프로세스 전 단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디자인 &Tradition은 목재, 금속, 플라스틱, 가죽, 깃털, 직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천연 및 인공 재료를 사용한다. 강하고 풍부한 색조를 아이템에 녹여내고 정교한 형태와 매끄러운 마감으로 완성품을 출시한다. 2021년 &Tradition의 '파리로 가는 길(All the Way to Paris)' 협업 컬렉션은 집안 풍경을 위한 다양한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컬러풀한 수공예 융단 시리즈인 The Moor는 벨벳 패브릭을 사용한 소파와 러그다. 우수한 촉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가을과 잘어울리는 무드를 자아낸다. 스칸디나비아 전통 문양이 새겨진 침구와 블랭킷에 이르기까지 뉴 컬렉션은 공간을 새롭게 정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트렌드 컬러인 상쾌한 블루, 레드, 옐로 컬러가 여름 색을 걷어내고 공간에 생기를 부여한다. 자연스러운 톤, 질감 및 모양을 사용하여 집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뛰어난 품질과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다. &Tradition은 일회성 디자인 회사가 아님을 강조한다. 제품의 수보다 품질에 초점을 맞추고, 여러 세대의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설계를 중시한다. 전통과 혁신의 결합으로 &Tradition의 컬렉션은 현대 걸작에서부터 덴마크의 고전들을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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